어쩐지 묵직 하더라 산촌 마을에 부부가 살고 있었다 어느날 저녁. 소금장수가 하루밤 쉬어가기를 청하는지라 사랑채에서 주인과 함께 자기로 하고 주인남자가 안방으로 건너와서 마누라에게 하는말이 "어제먹던 떡을 오늘 마져 먹어야 할텐데 어떡하지" "어찌 우리 끼리 가만히 먹을 수가 있나요" "그럼 이렇게 하면 어떤가? 노끈으로 내 손목을 매어놓고 떡이 익거던 줄을 당기면 내 조용히 건너올테니 그때 함께 먹으면 어떤가?" "그것 좋은 생각이구려." 소금장수는 사랑채에서 이 말을 모두 엿들었다. 소금장수가 자는척 하는지라 주인 남자는 마음놓고 잠에 들고 말았다. 이때 소금장수는 주인장의 팔목에 묶어 놓은 끈을 제손에 잡아매고 태연 스럽게 누워 있었다. 얼마후, 과연 안방에서 노끈을 잡아 끄는지라 소금장수는 슬그머니 일어나서 목소리를 낮추어 "등불을 끄게 소금장수가 깨면 어떡허려구." 이어 등불을 끄고 소금장수와 주인 마누라와 둘이서 떡을 다 먹어치우고 소금장수는 딴 마음이 생기는지라~~ 주인 여자와 한바탕 운우를 즐기고 사랑채로 건너와 주인장을 깨우면서 "주인장! 이제 닭이 우니 떠나겠수다. 뒷날 다시 오리다." 하고는 떠나 버렸다. 주인 남자는 소금장수가 가도록 마누라가 아무 소식이 없는지라 안방으로 건너가 자는 아내를 깨워 "어째 떡 먹으라 안하시오" "아까 실컷 드시고서 운우까지 즐겨놓고 무슨 말이오" "그게 무슨 소린가?" 마누라는 아까 들어와서 떡을 먹은 다음 운우의 즐거움 까지 누린 이야기를 하니 주인남자는 소금장수에게 속은 것을 알고 "이놈의 소금장수가 우리집 여편네 떡까지 훔쳐 먹었구나." 하고 이를 갈고 있는데 마누라가 하는 말이 "어쩐지 묵직하다 했더니 소금장수였군 그래?"
Who's 전장규 (06)
전 총동문회 사무국장. 6회 동창회 총무
우리는 영일! 하나다! 모두다! 영일! 영일! 아자~~~
자유게시판
경조사게시판을 별도로 오픈하였습니다.
번호 | 제목 | 이름 | 날짜 | 조회 수 |
---|---|---|---|---|
56 | 어느 할머니 이야기 | 전장규 | 2013.08.05 | 3685 |
55 | 학생들을 위한 진로직업체험교실캠프- 한국광고협회 2 | 김경준 | 2013.08.03 | 4396 |
54 | 영일스포츠 수제축구화/스포츠양말 판매합니다. 9회 김경준 010-3742-2410 | 김경준 | 2013.08.02 | 4771 |
53 | 8/3(토) 영일FC 토요축구회 일산정수인조잔디구장으로 원정경기. 15~18시 모교2시 출발 | 김경준 | 2013.08.02 | 4277 |
52 | 과부 시어머니와 과부 며느리 | 전장규 | 2013.08.02 | 3934 |
51 | 순진한 놈과 밝히는 놈 | 전장규 | 2013.07.31 | 4051 |
50 | 문자 주의 2 | 김순동 | 2013.07.29 | 3819 |
49 | 문자 보내기 전 확인을 꼭 하세요~~*^^* | 전장규 | 2013.07.29 | 4053 |
48 | 7/27(토) 오후3~6시 영일FC 토요축구회 (OB축구회) 영일고 운동장 축구합니다. 1 | 김경준 | 2013.07.26 | 4311 |
47 | 거시기 체온계 | 전장규 | 2013.07.24 | 4179 |
46 | 갚을 건 갚고, 받을 건 받아야쥐, 하몬!!! | 전장규 | 2013.07.22 | 4167 |
45 | 영일FC 토요축구회(OB축구회) 7/20(토) 오후시2시 모교집합 15~19시 일산원능구장 원정시합가요 | 김경준 | 2013.07.19 | 4479 |
44 | 여탕 풍경 | 전장규 | 2013.07.18 | 4372 |
43 | 남편 속이기 | 전장규 | 2013.07.16 | 3989 |
42 | 장규형님만 보세요....ㅋ.... 4 | 관리자 | 2013.07.10 | 4442 |
41 | 여성의 나이를 과일에 비유해 보면... | 전장규 | 2013.07.10 | 4282 |
40 | 영일FC 토요축구회 7/13(토)오후3~6시 영일고 운동후 초복기념 닭으로 저녁합니다. 2 | 김경준 | 2013.07.09 | 4306 |
39 | 이번에는 아닌데... 2 | 전장규 | 2013.07.08 | 4366 |
38 | 애인을 대하는 태도 변화 | 전장규 | 2013.07.05 | 4278 |
» | 어쩐지 묵직 하더라. | 전장규 | 2013.07.03 | 4605 |